케이와니 2020. 6. 21. 14:39

우리말 속 일본어 - (1)

 

※ 본 게시물은 국립국어원 자료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참고하여 제작하였습니다. 특정 연구소, 대학원의 독자적인 해석은 기준으로 삼지 않았으니 이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우리 생활 속에는 일본어나 일본어가 변형되어 굳어진 말이 꽤나 많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말들을 순화 표현과 함께 정리해 볼 예정입니다.

 

오늘 살펴볼 단어는 아래 다섯 가지입니다.

 

 

1. 뗑뗑이

 

‘뗑뗑이’라는 말 많이 들어 보셨을 겁니다. 동그라미가 콕콕콕 박혀 있는 무늬죠. 여기서 ‘뗑뗑이’의 ‘뗑뗑’은 일본어 てんてん(点点)에서 온 것이라고 합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물방울무늬’로 순화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물방울무늬 천

 

 

2. 가디건

 

요즘 날씨가 무덥다 보니 직장이나 대중교통에서 에어컨이 아주 빵빵합니다. 그래서 가디건을 하나씩은 챙겨 다니실 텐데요. 이 가디건 또한 표준어가 아니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가디건’은 영국의 귀족이었던 ‘카디건(Cardigan) 백작’으로부터 유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잘못 사용되고 있는 ‘가디건’은 일본식 발음 ‘カ―ディガン’에서 온 것이고요.

국립국어원에서는 ‘카디건’으로 순화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3. 만땅

 

주유소 직원이 기름을 얼마나 채우냐고 물어보는 말에 “만땅이요!”라고 대답하는 것을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혹은 직접 그렇게 말을 하고 계실지도 모르고요.

만땅(満タン)은 일본어에서 ‘탱크에 기름 따위를 가득 채운다’는 속어(만탱크)라고 합니다. 굳이 우리말로 순화하자면 ‘가득’ 혹은 ‘가득 채움’ 정도로 순화할 수 있겠네요.

 

 

4. 고로케

 

빵집만 가면 군침을 삼키게 하는 빵이 있습니다. 바로 겉바속촉의 고로케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카레맛 고로케가 제일 좋습니다.)

고로케(コロッケ)는 프랑스어 ‘크로켓(croquette)’의 일본식 발음입니다. 하지만 저는 빵집에서 ‘크로켓’이라고 써진 이름표를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고로케’라는 말이 너무 단단히 생활 속에 굳어 버린 것 같습니다. 누군가 대표로 나서 순화 표현을 퍼뜨려 주면 좋을 텐데 참 아쉽습니다.

 

 

5. 기스

 

뭔가 물품에 흠집이 나거나 한 것을 ‘기스’라고들 말합니다. 중고 거래를 할 경우 ‘생활기스’라는 말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죠.

기스는 ‘상처, 흠, 결점, 티’를 뜻하는 일본어 ‘きず’가 우리식으로 굳어진 말입니다. 실제 일본어 발음도 ‘기스’보다는 ‘기즈’에 가까운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흠’으로 순화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중고 거래 어플 '셀잇' 사용 화면

 

우리말 속 일본어 다섯 가지를 알아보았습니다.

 

물론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앞으로도 계속 올라올 것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케이와니였습니다. 감사합니다.